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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적으로 본 색소폰 열풍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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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종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2-10 11:29 조회4,5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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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에서 색소폰 열풍으로

 

50년대 생 좌절 세대는 이미 IMF 경제위기가 시작되기 전인 1996년 하반기부터 명예퇴직 등 광범위한 구조조정 바람을 타고 가장 먼저, 가장 광범위하게 조직에서 퇴출되기 시작했으며, IMF 경제위기를 지나는 동안에는 구조조정 및 정리해고의 최대 피해자로 부상했습니다.

 

더욱이 대부분 가장이었던 좌절세대 남성들은 그 당시에 자녀양육 및 교육비 부담이 가장 큰 생애주기 단계를 지나가고 있었기에, 경제적 위기는 참으로 감당하기 힘든 커다란 정신적 충격과 피해를 주었습니다.

 

50년대 생 좌절세대는 부모의 부양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진 거의 마지막 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또한 천정부지로 치솟는 사교육비와 등록금 그리고 청년실업으로 고통 받고 있는 80년대 생 공포세대의 부모세대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위로는 부모세대를 부양해야 하고, 아래로는 공포세대를 뒷바라지 해야만 하는 이중적 경제고통을 겪고 있는 샌드위치 세대인 셈입니다.

전 생애 주기에서 인생에 대한 중간평가가 진행되는 시기인 중장년기에 하필이면 심각한 경제위기에 봉착하게 된 것은 좌절세대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결과적으로 내 인생이 실패했다고 생각하게 만들었습다.

 

50년대 생 좌절세대는 유년기에는 부모와 사회의 권위주의, 청소년기에는 박정희 정권의 독재정치에 의해 좌절을 강요당했고, 청년기에는 유신독재에 도전했으나 신군부에 의해 또다시 좌절을 경험한 세대입니다.

 

50년대 생 좌절세대는 돈을 벌기 위해 직업 활동을 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취미생활을 할 수 없는 무미건조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대부분 청소년기 이전에 가난하고 배고픔을 경험한 데다 청소년기에는 권위적인 부모와 사회에 의해 자신의 동기와 감정을 억누르도록 강요당했습니다. 더군다나 취미생활을 할 만한 경제적 여유도 없었습니다.

 

상당수 50년대 생 좌절세대는 지금 까지 살아오면서 순응의 대가, 즉 한평생 극우 보수세력이 시키는 대로 성실하게 일하고 노력한 결과가 결국 좌절이었다는 사실에서 교훈을 찾아 저항하기보다는, 반복된 좌절의 경험으로 인해 여전히 세상에 순응하는 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도 합니다.

 

원래 반복적인 좌절을 경험한 사람은 심한 무력감과 자격지심에 빠지기 마련이고, 그 결과 세상을 바꾸려 하기 보다는 어떻게든 살아남아 적응하려고만 합니다. 따라서 좌절세대가 인생 내내 이어져 온 좌절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란 정말이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좌절세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좌절 트라우마를 치유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치료하지 못할 경우에는 앞날의 정신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될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100세를 지향하는 고령화 사회에서 좌절 세대가 앞으로 남아 있는 인생을 좌절을 반복하면 산다는 것은 지옥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따라서 여기서 탈출하는 출구는 늦으나마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 생활을 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색소폰 등의 취미생활은 자기혐오감에서부터 자유로워지게 만듭니다. 색소폰 연주 활동은 쌓여 온 트라우마의 회복을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색소폰 연주활동은 자기의 인생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을 회복 시켜 주기도 합니다.

 

지금의 중장년층 세대인 좌절세대에게는 돈을 잘 벌었느냐? 못 벌었느냐?' 혹은 출세를 했느냐? 하지 못했느냐? 학력과, 명예라는 세속적인 기준이 그리 중요 하지 않습니다. 왕년에 무엇, 무엇 했다는 과시욕구를 과감히 버리고 과거의 아픔을 공유한 동년배들에게 진솔하게 자기 애기와 세상 애기를 하면서 색소폰 취미활동을 함으로써 청년기의 아름다운 꿈이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음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색소폰을 연주하는 50년대 생 좌절세대의 소원은 자녀들이 결혼을 할 때 색소폰 연주로 축가를 하는 것입니다. 50년대 좌절세대의 아빠가 심심치 않게 자녀 결혼의 축가로 색소폰 연주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필자는 3년 전에 아들 결혼식에 우리 부부가 함께 축가연주를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올 8월에 있을 둘째 아들 결혼식에 사돈 내외와 함께 4명이 색소폰 축가 연주를 할 예정입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사돈내외가 함께 축가연주를 하는 것으로 기록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50년대 생 좌절세대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힐링하는 색소폰은 이제 외국 악기가 아니라 국민 악기로 인식되는 친근한 생활악기로 정착되어 있습니다. 좌절세대 50년대 생은 색소폰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색소폰 선율로 지난 세월에서 상처받은 트라우마를 힐링하고 음악봉사를 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역사적 행복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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