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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적으로 본 색소폰 열풍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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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종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2-10 11:28 조회4,3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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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세대의 트라우마가 색소폰 열풍으로

 

<트라우마 한국사회>에서 저자는 10년 단위로 나누어 50년대 생을 좌절세대, 60년대 생을 민주화세대, 70년대 생을 세계화세대, 80년대 생을 공포세대 로 분류하며 각 세대별 트라우마가 무엇인지 분석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필자는 색소폰의 열풍의 세대가 바로 50년대 생임을 감안하여 접근해 보기로 합니다.

 

<트라우마 한국사회>에서는 50년대 생을 좌절세대라고 합니다. 유년기에는 부모와 사회의 권위주의, 청소년기에는 박정희 정권의 독재정치에 의해 좌절을 강요, 청년기에는 유신독재에 도전했으나 신군부에 의해 또다시 좌절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세대입니다.

 

부모들의 바람은 오로지 돈 버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돈 버는 것 외엔 아무런 취미가 없는 무미건조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만약 그 당시 색소폰, 기타 등의 악기를 만지고 놀았을 경우 <딴 따라> 라고 무시하고 천시했습니다. 50년대 생은 어렸을 때부터 대부분 생활이 궁핍하고 권위주의 부모와 사회에서는 이러한 취미 생활이 용납되지도 않았고 야단맞을 행동이었습니다.

 

좌절 세대가 결혼하여 80년대 생인 자식들에게 너는 나처럼 살지 말라고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게 됩니다. 부모를 모시면서 자녀를 부양하는 이중고의 세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부모를 모시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식으로 부터는 부양을 받지 못하는 세대라고 자학하고 있기도 하는 세대입니다.

 

50년대 생 좌절세대는 조국근대화의 불행한 역사적 경험과 관련이 있습니다. 즉 한국인들이 동일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는 왜곡된 역사와 잘못된 구조적 비리, 부패 사회로 인해 생겨난 집단 트라우마라와 대다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의 경험과 관련된 개인적인 트라우마와 복합되어 나타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시대적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좌절 세대에게는 그에 대한 보상으로 사회적 힐링 열풍에 편승하여 여러 가지 취미생활을 가지게 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색소폰 열풍의 주역세대인 현재 중장년층들은 이 땅에서 1950년대에 태어났습니다.

 

1. 좌절세대의 유년기

 

50년생의 좌절세대의 유년기는 그야말로 가난과 배고픔으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매일같이 학교에 도시락을 싸갈 수 있느냐 없느냐로 고민해야만 했던 지독한 가난 속에서 허기지고, 변변찮은 보살핌도 없었고 거의 방치 되다시피 한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고난 속에서 목숨을 부지해온 좌절세대의 부모세대는 권력의 눈치를 살피면서 순종하는 편이었고, 한국전쟁을 몸소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반공주의를 이데올로기화 했으며, 전쟁 이후에는 사회적 혼란과 가난으로 인해 비관과 우울감에 젖어들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좌절세대는 유년기부터 부모세대의 비굴함을 목격하면서 자랐고, 권위주의에 익숙한 부모세대의 억압적 권위에 짓눌렸으며, 그들의 비관주의와 우울감까지 어린 마음속에 트라우마로 고스란히 흡수하게 되었습니다.

 

50년대 생 좌절세대는 유년기 또는 청소년기에 4.19 혁명을 잠깐 목격하기도 했으나, 그것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기도 전에 4.19혁명이 박정희의 5.16 쿠테타로 좌절되는 장면을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당시 초등학교 공책 표지에는 군사혁명에 관한 홍보 글이 있은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50년대 생 좌절세대는 유년기와 청소년기 동안 부모세대만이 아닌 공교육기관으로부터도 강제적인 반공교육을 받아야 했고, 끊임없이 권위주의적인 압력에 노출되었습니다.

 

2. 좌절세대의 청소년기

 

50년대 생 좌절세대의 청소년기는 한마디로 박정희 정권의 독재정치에 짓눌려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박정희 정권은 중,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강도 높은 군사훈련즉 교련을 실시하는 등 학교를 병영화 했고 반공, 반북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했습니다.

 

좌절세대는 이런 암울한 시기에 청소년기를 보내야 했기에 지속적으로 욕구 좌절을 경험해야만 했고, 유년기부터 자라나기 시작한 권위에 대한 공포와 복종심 그리고 반항심은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50년생 좌절세대에게 다소나마 희망을 주었던 것은 박정희 정권에 의해 추진된 경제개발 정책이었습니다. 지긋지긋한 보릿고개에서 탈출하게 된 경험은 좌절세대가 가지고 있는 <박정희 향수>의 무의식적 토대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일부지역의 정치적 성향의 근본적 토대가 되었습니다.

단군 역사 이래 한반도의 절대적 배고픔과 가난의 굴레에서 해방 시킨 정치역량에 대한 높은 평가는 부인 할 수 없습니다.

 

3. 좌절세대의 청년기

 

50년대 생이 1970년대에 대학에 진학한다는 것은 곧 엘리트가 된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유신 독재의 폭압이 절정에 이르렀던 1970년대에 대학생이 된 좌절세대 중 일부는 반 유신 학생운동에 뛰어들기도 했지만 당시 학생운동은 학생 수가 워낙 소수인 데다 학생운동 참여자 역시 많지 않아 엘리트주의적인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50년대 생 좌절 세대는 유년기 심리가 건강하지 못한, 어린 시절부터 반복적으로 좌절을 경험했던 세대여서 1980년 학생들처럼 다양한 사상에 과감하게 접근하지 못했습니다.

 

4. 성인, 중년기

 

경제개발 5 년 계획이 끝나는 1966년 무렵부터 한국인들 사이에는 서서히 성취동기, 상향이동의 열망, 성공지향의 가치관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즉 한국 경제가 계속 발전할 수 있을 거라는 낙관주의, <하면 된다>는 부류의 열망적이고 전투적인 기업문화, 살림살이가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가득 차 있었습니다.

 

50년대 생 좌절세대 사람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아픔보다는 기대감이 더 많은 시기였습니다. 죽기 살기로 주야특근을 하고 잔업을 하는 육체적 고통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견인차 역할을 한 세대였습니다.

 

50년대 생 좌절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사회 진출을 시작하는데 비교적 성인기를 순탄하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결혼 역시 이 시기에 하게 됩니다. 한국역사상 경제가 가장 활발한 시기였습니다. 중동특수와 무엇보다 이 시기까지는 수출산업을 근간으로 했던 한국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었기에 취업이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1987년 이후의 3저 호황기 그리고 민주화운동과 노동자대투쟁으로 기업의 인건비 비중이 가장 높았던 시절에 직장생활을 했기에 소득 수준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습니다. 이러한 성인기의 경제적 안정은 좌절세대가 19876월 민중항쟁에 참여할 수 있게 해둔 하나의 조건으로 작용했습니다.

 

50년대 생 좌절세대는 한편으로는 빈곤에 대한 공포와 권위주의에 대한 공포 및 복종심, 다른 편으로는 권위주의에 대한 분노와 반발심을 간직하고 있는 세대입니다.

 

1990년대 들어 동구 사회주의권이 몰락하고 세계화의 파고가 밀려들자 다시 비관주의와 회의주의로 빠져 들었고, 세계인들과 경쟁하기 위해 개인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당시의 사회적 요구에 굴복했습니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8-01-08 11:07:53 커뮤니티-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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