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 중에는 그 본래의 의미를 모른 체 사용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알아야 면장을 한다'라는 말입니다.

대부분 위 말에서의 면장의 한자어를 면장(面長)으로 이해하여 행정적인 면 그리고 마을의 대소사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알아야 한다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어떤 모임에서 융통성이 없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빗대어 뭘 알아야 면장을 하지 하고 놀리고 농담을 합니다. 그렇습니다, 뭘 알아야 리더도 하고 화장도 합니다. 색소폰 역시 뭘 알아야 연주를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알아야 면장한다 는 말은 알아야만 담장(牆)에서 얼굴(面)을 면(免)한다는 면면장(免面牆) 곧 면장(免牆)에서 나왔으며 이는 논어(論語)에서 그 유래를 두고 있습니다. 그 유래는 생략 하고 통상적으로 쓰이고 있는 의미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색소폰을 연주하기 위해서는 일단 악보를 읽어야 합니다.  즉 독보력을 키워야 하는데 악보를 읽지 못하니 연주를 할 수 없습니다. 읽지 못하고,  악보의 흐름을 알지 못하고 코드를 알지 못하니 화음의 어울림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 따라서 연주에 대한 기초적 지식을 알지 못하니
애드립이란 문을 열지 못하는 상태에 있는 것이지요.

악보의 흐름을 모르기에 보면서도 보이는 것을 보지 못하고, 멜로디의 진행을 모르기에 들으면서도 들리는 것을 듣지 못합니다. 코드를 알지 못하기에 애드립을 하려고 해도 두려운 것이지요.

대화 중 상대가 잘 알아듣지 못해 답답할 때 뭘 알아야 면장이라도 하지 합니다. 이말은 자신이 하고 있는 분야에서 최소한의 지식과 업무 내용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말로 받아들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색소폰 연주가 양적인 확대보다는 질적인 확대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베워야 합니다. 우선적으로 인간학을 배워야 합니다. 감정조절 하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칭찬하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음악이론도 배우고, 악기구조도 배우고, 음향도 배우고, 연주메너도 배우고, 손님접대도 배우고, 박수치는 법도 배우고, 웃는 법도 배우고, 댓글 다는 법도 배우고 배울게 너무 많습니다.

그래야 면장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즉 자질이 생긴다는 말입니다. 면장은 공인입니다, 공인이 사적인 감정으로 처세를 하면 안 됩니다. 자기감정을 조절 할 수 있는 사람이 공인이 되고 면장이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 색소폰 지도자 자격증 발급에  단순한 실기 위주 연주 테크닉도 중요 하지만 음악이론 과목도 넣어서 질적인 향상을 도모 했으면 합니다.

* 물론 급수별로 이론의 난이도가 있어야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