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 애드립 사전을 만들면서

색소폰 인구가 늘어나면서 기계적인 연주 보다 멜로디에 인테리어를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향상욕구가 있고 다른 사람과의 차별된 연주를 하고 싶고, 프로 연주자들처럼 연주를 하고 싶어 소위 애드립 연주를 하기 위한 분들이 많이 지기 시작한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쉽게, 안이하게 애드립을 하려 하는 것으로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더 좋은 색소폰 연주, 애드립 연주를 하기 위해서는 음악이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악보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데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내가 표현하고 싶은 애드립 방법론을 머리로 이해하고, 아티큐레이션으로 표현하고, 손가락으로 익혀야 하는데 그런 과정을 생략하고 싶어 합니다.

자신의 색소폰 애드립 연주의 이야기와 의도를 정확히 표현하기 위해서 공부해야 하는 것 들 중에 하나가 화성학입니다. 화성학은 애드립을 잘 하기 위해 공부해야 하는 다양한 것 들 중에 가장 기초적인 뼈대입니다. 마치 건물의 대들보와 같고 우리 몸을 지탱해주고 있는 척추와 같이 중요한 음악 이론입니다.

물론 화성학을 공부했다고 해서 저절로 애드립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맛 좋은 술과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재료도 있어야 하지만 다른 부 재료가 좋아야 하고 만드는 이의 정성과 솜씨도 있어야 하듯이 색소폰 애드립 연주도 그렇다고 생각 합니다.

우리가 연주하는 곡들은 작곡가들이 노심초사 아름다운 멜로디를 가사의 감정과 어우러지게 만든 창작곡들이라면 색소폰 애드립 연주는 일종의 편곡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작곡이 음악의 기본적 토대와 전체적인 틀을 마련하는 음악적 작업이라면 편곡은 그런 음악에 옷을 입히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곡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음악적 행위라면 편곡은 유에서 유를 창조하는 음악적 행위입니다.

그런 면에서 색소폰 애드립을 한다는 것은 일종의 편곡작업이자 음악의 창작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색소폰 애드립은 작곡가의 의도를 살려 새로운 음악적 해석을 하여 다른 옷으로 입혀 연주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좋은 애드립을 하기 위해서는 화성학은 필수적이므로 어느 정도 기초 공부는 하여야 합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색소폰 평준화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너도 나도 색소폰연주를 하고 있고 웬만큼 연주 하게 되면 거의가 대동소이하게 연주를 하는 실력이 된다면 어느 정도의 메너리즘에 빠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제 또 한 번의 권태기가 빠져들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어떻게 재미있게 다른 사람과 차별되게 불 수 는 없는지 관심을 두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프로들과 같이 불수는 없는지 레슨을 받기 시작합니다. 음악 이론공부도 합니다. 허지만 골치만 아프고 악보를 해석하는데 골치가 아파 그만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음악적 이론과 구슬이 서 말이 되지만 정작 꿰매지 못하여 보석함에 담아두고만 있어 답답하기만 합니다.

연주하는 재미가 있고 음악적 호기심과 지적 욕구가 있는 분이라면 한번 애드립에 도전하여 성취 욕구에 달성하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미 저자가 아마츄어 연주자와 독립군을 위한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한 방편으로 6권의 애드립 교재를 만들었습니다.

1 단계 애드립 교재 색소폰 기초 화성학 (160p)

2 단계 애드립교재 애드립길라잡이(330p)애드립 개론

3 단계 애드립 교재 색소폰 악보 분석법(230P)

4 단계 애드립 교재 애드립 레시피(420P) 애드립 각론

5 단계 애드립교재 애드립 편곡 트레이닝(370P)

6 단계 애드립 편곡 패턴 1,2.3 나만의 편곡(180p)

이렇게 6권의 교재를 공부하기는 했는데 실제 연주에 적용하는데 어려움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학교에서 공부를 다 했다 하더라도 시험점수가 반드시 만점을 받는다고 보장을 할 수 없는 거와 같습니다.

그래서 반복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고 애드립 연주의 방법론은 무궁무진 합니다. 어디서 봤더라? 이럴 때는 어떻게 애드립을 넣지? 하는 의문으로 앞서 배운 6권의 교재를 뒤지면서 배우는 것도 복습의 의미에서 좋겠지만 이 역시 약간은 노력이 많이 필요 합니다.

6권의 교재의 예제악보는 거의가 C 메이져(Am) 악보로 설명을 했기 때문에 다른 키로 이해를 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상황을 종합한 결과 6권의 애드립 방법론의 핵심을 보완 하고 새롭게 접근해서 애드립 사전으로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1년 만에 드디어 제 생각이 구체화 되어 애드립 사전으로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4개의 메이져 키와 병행조인 4개의 마이너 키를 예제악보로 편집을 했습니다. 국어사전, 영어 사전과 같이 단어, 숙어의 의미로 악보 한 마디를 이해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단순한 음이 어떻게 변형되는지 이해하면서 애드립 악보로 만들어 연주하는데 힌트로 삼도록 했습니다. 우리가 입고 다니는 옷과 신발 모자도 헤어스타일도 사실 애드립 생활입니다. 단벌신사라는 말이 있지만 이제는 패션시대입니다.

일주일 매일 옷과 신발을 바꾸어 입고 신는 것은 생활 속의 패션 애드립이라 할 수 있습니다. 헤어스타일도 그렇습니다. 머리핀 하나만 다르게 꼽아도 멋이 달라집니다. 같은 옷이지만 내일 다른 악세사리를 달고 멋을 낸다면 그 역시도 애드립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목걸이, 귀걸이도 그렇습니다.

음악의 생명은 변화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변주(變奏) 즉 애드립은 악기연주에 있어서 생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변주는 이미 클래식 피아노곡이나 다른 악기 연주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색소폰은 다른 악기에서는 할 수 없는 음의 변화 즉 밴딩과 칼론, 서브톤, 드랍, 플레젤렛 등의 테크닉으로 다양한 멜로디에 옷을 입히고 있습니다. 가수가 부른 노래의 멜로디에 옷을 입히고 나서 인테리어를 하는 것이 애드립 연주라 할 수 있습니다.

혹자는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 거와 마찬가지로 색소폰을 연주하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맞는 말입니다. 허지만 악기 연주의 특성을 모르고 하는 말입니다. 악기는 인간이 노래로 표현할 수 없는 음의 변화 즉 다양한 음의 이동을 표현 할 수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연주자라야 진정 악기연주의 본질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츄어들이 변주(變奏) 즉 애드립 하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고 있지만 절대로 어렵지 않습니다. 프로들과 같이 수학의 미분적분 공식을 이용하여 연주하려면 어렵지만 저자가 정립해 놓은 6단계의 교재를 사용하여 애드립을 하는 것은 공식만 알면 되는 것이기에 쉽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차별화된 연주로 음악적 성취를 가져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색소폰 분지 5년 이 넘어서 늘어나지도 않고 재미도 없고 맨날 그 나물에 그 밥으로 연주하기에 싫증도 나고 권태기에 접어들어 색소폰을 포기하고 싶다는 분들이 애드립에 대한 도전으로 돌파구를 찾으시면 좋겠습니다.

애드립 연주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애드립을 배우기 위해서는 6단계의 교재도 한 방편에 속합니다. 색소폰의 권태기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자아실현의 욕구로, 새로운 색소폰의 인생으로 환골탈퇴 하는 계기로 저자의 교재로 공부하신 분들의 노고와 열정에 감사들 드립니다.

애드립 사전은 6단계까지 공부하신 분들에 한하여 보급을 하기로 합니다. 애드립 사전 악보와 해설을 이해하시려면 6단계 까지 내용을 숙지하고 있어야만 이해되기 때문입니다.

예제악보는 일종의 영어 교과서와 같습니다.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 영어 교과서를 해설한 주해서로 공부한 기억이 있을 겁니다. 예제악보집 1권과 이를 해설한 교재 1권으로 해서 2권을 한질로 보급하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