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두 마리와 색소폰 > 커뮤니티-색소폰칼럼

본문 바로가기


HOME > 커뮤니티 > 색소폰칼럼
커뮤니티
  • 가입인사
    >
  • 자유게시판
    >
  • 포토앨범
    >
  • 색소폰칼럼
    >
  • 질문&답변
    >
  • 구인구직
    >

색소폰칼럼

소 두 마리와 색소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종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1-30 19:58 조회4,680회 댓글6건

본문



조선시대 정승이 약 500명이라 합니다. 그 중 백성을 사랑하고 유능하며 덕을 갖추어 후세에 우러러 존경받는 영의정에는 황희, 맹사성, 상진을 꼽으며 이 세분을 삼정승(三政丞)이라 했습니다. 왜 갑자기  조선시대의 정승이야기를 하느냐? 의아해 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지만 삼정승 가운데 정승 상진(尙震)에 대해 너무 유명한 일화가 우리 색소폰세계와 연관이 있어 글을 쓰려고 합니다.

정승 상진(尙震)의 일화 중에 가장 유명한 소 두 마리이야기가 있습니다. 정승 상진(尙震)은 남의 단점을 말하지 않고 모든 일에 편을 들지 않기로 유명했는데 그런 그가 남의 말을 나쁘게 하지 않게 된 데에는 아주 재미있는 까닭이 있었다. 고 합니다. 생활속에서 삼인행 필유아사를 실천한 결과였습니다.

정승 상진(尙震)이 젊었을 때 일이었습니다.  어느날 농사철에 소 두마리로 밭을 가는 농부에게 별다른 생각 없이 "어느  소가 더 밭을 잘 갑니까?" 물었습니다.

그러자 한창 바쁘게 일하던 농부가 일손을 멈추고 밭에서 나와 정승 상진(尙震) 상진의 귀에다 대고 "오른쪽 소가 좀 낫지요." 속삭였습니다. 정승 상진(尙震)은 하도 이상해서 "아니, 그게 무슨 큰 비밀이라고 귓속말로 속삭이십니까? 반문했습니다.  그러자 소 임자는 "아무리 짐승이지만 칭찬받는 소리는 좋아해도, 못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 좋을 리 없지요.하며 소곤대며 말했습니다.


정승 상진(尙震)은 농부의 말에 크게 감동하여 깨닫는 바가 있어 그 뒤부터는 그는 평생 남을 헐뜯거나, 비방하거나 누구를 두둔하는 일 없이 공평하게 나랏일을 살폈다고 합니다. 칭찬도 여러번 하면 욕이 되거늘 하물며 흉보는 말이야 더 말 할 나위가 없겠습니다.

일상적인 색소폰 풍경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독립군들이야 제 혼자 불면은 누가 내 연주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할 사람 즉 훈수를 둘 사람이 없습니다만 동호회나 어떤 색소폰 연주회에서 여러 사람이 색소폰 연주를 하게 되는 장소에서는 연주하는 사람도 많고 관중들도 많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연주자끼리 혹은 듣는 관중들도 연주 평이 입에 오르내리기 마련입니다. 즉 훈수를 둔다는 것이지요.  이 사람은 뭐가 잘 했고, 저 사람은 뭐가 잘 못 했고 하는 식으로 연주평을 한다는 것이지요.  물론 자신의 음악적 수준에서 연주평을 할 수는 있습니다만 조심스럽게 하자는 것입니다.

소두마리의 주인처럼 두 마리 소들이 듣지 않도록 귀에 소근대듯이 평을 하는 것이 중요 합니다. 소들도 칭찬받는 소리는 좋아해도, 못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 좋을 리 없는데 하물며 우리 인간들이야 더 말 할 나위가 없겠습니다.

어떤 분은 공개적으로 오늘 연주를 하는 사람중에 누가 제일 잘한다고 칭찬을 하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그럴때는 그 한사람은 칭찬을 받아 기분이 좋을지 모르지만 나머지 사람의 기분은 어떻겠습니까? 기분 좋자고 색소폰연주를  하였는데  약방의 감초역할을 하는 생뚱맞는 그 말 한마디에 분위기가 가라 앉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흔히 경험하는 상황입니다만 동기회에 가서 성공 한 친구가 거만떨거나 다른 친구들이 아부하여 그 친구를 노골적으로 치켜세우면 다른 친구들의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이를 두고 꼴불견이라고 할 것입니다. 동기회는 성공한 친구도 있는 반면 형편이 어려운 친구도 있고  어려 형태의 사회생활을 하는 친구들이 서로의 정을 확인하며 어릴때 공유된 추억을 떠 올리며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모임입니다.

 

색소폰 연주 현장에도 이러한 꼴불견을 많이 나타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제 부터는 좀 더 성숙한 마인드로 이러한 꼴불견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초대 해 놓고 연주를 시키지 않는 것도 그렇습니다. 남을 배려 하는 마음으로  잘 불건 못 불건 모두가 얼굴 보면서 먹고 수다 떠는 시간이 즐겁고 만족할 수 있는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가된 마음으로 정을 나누고  서로의 음악적 정보를 나누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제 꽃피는 봄을 맞이하여 색소폰 연주회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소두마리의 농부와 같이 정승 상진(尙震)과 같이 남의 허물을 말하지 말고, 남의 칭찬도 일방적으로 하지 않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댓글목록

성후진님의 댓글

성후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좋은 말씀이군요. 상진 정승의 일화로 참으로 좋은 교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명심하며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단법인소개
인사말
조직 및 임직원
로고소개
오시는길
스튜디오
축하영상
가입안내
가입안내
정회원 가입안내
지(부)회 가입안내
동호회 가입안내
연주방
프로연주방
아마추어연주방
합주연주방
동영상연주방
나의평가연주방
국내뮤지션
국외뮤지션
동영상교육
1:1마스터레슨
동영상강의
자료실
공연영상
악보
MR
지회 및 지부
지(부)회 현황
지(부)회 Q&A
광장
공지사항
공연/행사
뉴스
협회에 바란다
커뮤니티
가입인사
자유게시판
포토앨범
질문&답변
구인구직
장터
중고장터
신품장터
공동구매
구매후기
제품홍보
전시관
내악기전시관
연습실소개
악기점소개
네트워크
동호회
블로그
학원&스튜디오
라이브카페
동호회
동호회현황
동호인들수다
이용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메일문의 광고후원
상호명: 사단법인 한국색소폰협회 | 회장: 김원용 | 사업자번호: 211-82-17709 | 통신판매신고: 강남 제-00497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23-1 동화빌딩 1층 | Tel: 02)3444-3889 | Fax: 02)3445-5765 | E-mail: ksasa7@hanmail.net
COPYRIGHT ⓒ 2015 ALL ABOUT KOREA SAXOPHONE ASSOCI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