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이시습지 불역열호아 !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이 말은 너무도 유명한 말입니다. 논어(論語) 학이(學而)편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저는 요즘 연속해서 색소폰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그 대신 다른 사이트에 올리는 칼럼은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색소피아에 필이 꼽히는가 봅니다. 애정이 간다는 말이겠지요. 색소폰 칼럼의 테마를 연이어 떠오르는 걸 보면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의 테마도 그렇지만 이번 글도 저만의 색깔을 가지고 논할까 합니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아 ! (學而時習  色素本 不亦說乎) 의 말 대로 필자는 배우기를 좋아 합니다 그래서 늘 책을 가까이 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색소폰으로 바뀌어졌습니다. 관심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접하기는  많이 늦은 편입니다. 경제적인 부담이 컸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수년전부터 악기가격이 부담이 안 되어 구입하여 불기 시작 헸습니다.

색소폰(Saxophone) 을 중국어로는 萨克管 sà kè guǎn 이라고 합니다. 허지만 필자는 한국식으로  색소본(色素本)으로 엉터리 번역을 했습니다. 색소폰은 이제 국민악기로 중장년층이 가장 선호하는 대표적인 악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일단 세대적 흐름에 부응하여 색소폰을 접하기는 했지만 끝까지 이어가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중도탈락자가 많다는 말입니다. 장롱면허가 있듯이 색소폰도 장롱 색소폰이 잇는 것이지요.

사람의 존재는 배움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자님도 학이시습지 불역열호아 라고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만사에  때가 있는 법입니다.  학교공부는 그렇지 몰라도 인간공부와 악기공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적합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가난한 시절, 츱고 암울한 지난 70, 80 세대들이  배움의  목마름이 색소폰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색소폰은 학교 공부와는 달리 취미생활 공부입니다. 인내를 확인하고 자기와의 싸움입니다.이를 극복하면 최고의 삶을 살 수 있는 동반자를 만난 셈입니다. 현재 색소폰을 연주하는 사람들은 대개가 타의 혹은 자발적으로 선택한 악기입니다.  이왕 선택하였으니까 논어의 <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이 말을 더 올리며  연습을 하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누군가가  말하기를  미래 사회에는 오직 두 부류의 사람만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하나는 바빠서 죽을 지경인 사람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할일을 찾지 못해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색소피아 회원들은 어느 부류에 속하겠습니까? 색소폰 연습하기에 바빠 죽을 지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색소폰은 고령화 사회에 적합한 악기입니다.  대구의 두류공원 , 달성공원에 가보면 할 일이 없이 하늘만 쳐다보고 지나가는 사람들만 쳐다보는 노인들이 많습니다. 이들 노인들은 할일을 찾지 못해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여가를 잘 보낼 수 있는 법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물론 개인이 준비를  하지 못한 탓도 잇습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하루 24시간 중에 8시간 잠자고, 8시간 일하며, 8시간 배우는 시간으로 나눈다면 색소폰을 부는 시간을 2 시간이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색소폰을 수시로 익히고 색소폰을 즐기는 것이 중장년층들이 학이시습지 불역열호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필자는  학이시습 색소폰 불역열호 (學而時習 色素本 不亦說乎)아!로 바꿔 보았습니다. 색소폰을  때로 익히고 배우면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색소폰은 인간의 목소리를 가장 많이 닮은 악기입니다.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기에 풍부한 악기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恨의 민족입니다. 그리고 신명이 많은 민족입니다. 풍류를 즐기는 민족입니다. 그리고 개인이 처한 감정을 색소폰으로 표현하면 그만큼 스트레스 해소도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외 치고 싶습니다. 학이시습 색소폰 불역열호(學而時習  色素本 不亦說乎)아!

중장년층들이 노인이 되는 미래에도 색소폰을  때로 익히고 배워  기뻐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고령화 시대의 복지국가 모습일 것입니다. 삼천리 금수강산에 색소폰 소리가 퍼져 나갔으면 좋겠습니다